'27이닝 1득점' SK, 이길 수 없는 '타격'의 현주소


도저히 이길 수 없는 '타격'이었다.
SK가 또 패했다. 30일 대구 삼성전을 1-4로 내주면서 시즌 34패(14승)째를 당했다. 승패 마진이 -20까지 벌어지면서 10위 한화와의 게임차가 2경기로 좁혀졌다. 최근 10경기에서 거둔 승리가 2승이다.
삼성을 상대로 초중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선발 박종훈이 4⅔이닝 8탈삼진 2실점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 2번째 투수 김택형도 1⅓이닝 무실점으로 버텼다. 그러나 타선이 힘을 못 썼다.
SK는 7회 최준우의 솔로 홈런이 나오기 전까지 6이닝을 무득점으로 끌려갔다. 1회 1사 2루, 4회 무사 1루, 5회 무사 1루, 6회 1사 1,2루에서 후속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4회에는 정의윤의 병살타, 5회에는 2루로 뛰던 김강민이 투수 견제에 걸려 아웃돼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심각한 타격 슬럼프다. 27일 인천 LG전에선 3안타 빈타에 허덕이며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8회까지 노히트로 끌려간 졸전이었다. 28일 경기에서도 5안타 무득점으로 0-4로 패했다. 무려 18이닝 무득점. 대구로 장소를 옮겨 분위기 반등을 노렸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7회 2사 후 최준우의 홈런 덕분에 가까스로 25이닝 만에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최준우의 홈런 이후 7타자가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그만큼 일발 장타가 아니면 점수를 뽑기 힘든 상황이다.
SK는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팀 타율이 0.240으로 한화와 함께 최하위였다. 출루율(0.315)과 장타율(0.356) 모두 하위권. 6월로 범위를 좁히면 팀 타율은 0.238로 더 내려간다. 선발 투수가 무실점으로 버텨도 승리를 기대하는 게 어렵다. 점수가 나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는 게 야구다.
최근 3경기 27이닝 1득점. 1승 하기 힘든 SK의 현주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