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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차로 골 놓쳤지만, 팬들 "그래도 `손` 최고"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리그가 재개된 뒤 열린 두 경기에서 연속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부상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4개월 공백 후유증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모습이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열린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2019~2020시즌 31라운드 웨스트햄과 홈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웨스트햄 수비의 자책골로 앞서 나가던 토트넘은 경기 후반 손흥민의 킬 패스를 해리 케인이 쐐기골로 연결 지었다. 리그가 재개된 뒤 1승1무 호성적을 기록한 토트넘은 이로써 상위권 진입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포함해 두 경기에서 돋보인 건 단연 손흥민이다. 득점은 없었지만 공격 조립에서 여전히 손발이 맞지 않는 토트넘에서 막힌 혈을 뚫어주는 역할을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 맨유전에서는 팀 내 슈팅 1위, 드리블 시도 1위, 크로스 시도 1위로 수비에 적극 가담하며 태클 시도도 1위를 기록했다. 지난 웨스트햄전에서는 케인의 골로 연결된 땅볼 패스(시즌 8호 도움)를 포함해 패스 총 42번 중 40회(패스 성공률 95%)를 동료 선수들에게 정확히 배달했다. 득점력 역시 살아 있다. 손흥민은 전반 44분 페널티 박스 안쪽 왼편에서 패스를 받아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고 골키퍼가 각도를 좁힌 상황에서 나온 침착하고 강력한 슛이었다. 이 골은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무효 처리됐다. 상대 최종 수비와 거의 차이(10㎝ 앞)가 없을 정도로 아쉬운 순간이었다.
EPL 사무국은 손흥민이 '킹 오브 더 매치(King Of The Match·KOM)'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KOM은 팬 투표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상이다. 매 경기 양 팀을 통틀어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를 온라인 팬 투표로 뽑는 방식이다. 투표 결과 손흥민은 가장 높은 59.4%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맨유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다음달 3일 8위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경기한다. 현재 토트넘 순위는 7위(승점 45점)로, 4위 첼시와 6점 차이가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