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악연을 끊어냈다.

KT는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7차전에서 9-8로 승리했다. KT는 4연승을 달리며 시즌 17승 22패를 기록했고, 롯데는 19승 20패로 5할 승률 아래로 떨어졌다.

1회부터 롯데의 타선이 화끈하게 터졌다. 손아섭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이어 정훈의 내야 안타로 1,3루가 됐다. 이어 전준우와 이대호가 나란히 아치를 그리면서 4-0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마차도의 안타에 이어 김준태의 볼넷, 한동희의 스리런 홈런으로 7-0으로 달아났다.

3회초 롯데는 김준태의 볼넷과 한동희의 땅볼에 이어 민병헌의 땅볼 때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한 점을 더했다.

KT는 3회말부터 침묵을 깼다. 1사 후 로하스의 중견수 뒤로 넘어가는 홈런을 날렸다.

4회말 KT는 장성우의 안타, 심우준의 볼넷으로 1사 1,2를 만들었고,이후 배정대, 김민혁의 연속 안타로 3-8로 따라 붙었다.

5회말 강백호의 2루타와 장성우의 적시타로 한 점 더한 KT는 6회말 심우준과 배정대의 연속 홈런으로 6-8을 만들었다. 이어 김민혁의 볼넷 뒤 로하스의 안타, 강백호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 차로 좁혔고, 이후 황재균의 적시 2루타로 8-8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롯데는 9회초 선두타자 안치홍이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다시 한 번 리드를 잡을 기회를 만들었다. 김준태의 희생번트로 득점권에 주자를 놓는데 성공했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KT도 9회말 득점에 실패하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승자는 KT가 됐다. 연장 10회말 선두타자 박경수가 안타를 날렸고, 이어 심우준의 희생번트로 2루로 보냈다. 배정대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오태곤의 안타가 나왔고, 문상철이 홈까지 들어왔다. 접전의 상황에서 심판은 세이프 선언을 했다. 롯데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