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EPL서 욱일기 사용말라” 서경덕 교수 요청에 日네티즌 비난


[스포츠중계] “EPL서 욱일기 사용말라” 서경덕 교수 요청에 日네티즌 비난
스포츠중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0개 구단에 ‘욱일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요청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의 일본어판 기사에 일본 누리꾼들이 비난 공세에 나섰다.
일본 축구 전문지 게키사카는 “한국 성신여대 서경석 교수가 스포츠중계 EPL 20개 구단에 ‘욱일기를 사용하지 말라’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지난 13일 보도했다. 게키사카는 “한국에선 욱일기가 여전히 논쟁의 소지가 되고 있다”면서 “서 교수가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EPL에서 욱일기가 등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로 정확한 (욱일기의)역사 배경을 인지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 교수는 향후 유럽 4대 리그에도 이같은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 교수는 지난 주말 EPL 일부 구단이 홈페이지 등에 욱일기를 사용하는 것과 관련해 욱일기의 정확한 역사적 배경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며 20개 구단에 이메일을 보낸 바 있다. 서 교수는 또 욱일기가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는 역사적 사실을 담은 영상 등도 첨부했다.
이같은 내용이 보도되자 일본 누리꾼들은 서 교수를 일제히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왜 한국에서만 유독 욱일기에 전쟁의 책임을 씌우냐”면서 “대학 교수가 도대체 어떤 공부를 하면 이런 사고를 낼 수 있는지 연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댓글엔 2500여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다른 누리꾼의 “만약 같은 양의 에너지를 사용한다면 과거 원한에 사로잡히는 것보다 새로운 관계 창출을 위해 사용하는 편이 더 낫다”는 댓글에도 1800여명이 호응했다. 또 “일본은 그동안 한국의 (욱일기 관련)요청에 어른처럼 대응해왔다”면서 “전후 75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는 한국을 보니 미래 일본과 관계는 불투명하다”는 댓글도 1400여명이 좋아요를 누르는 등 격양된 분위기를 보였다.
이와 관련 서 교수는 “욱일기를 사용하지 말라는 뉴스는 야후재팬을 뜨겁게 달궜고, 가장 많은 댓글과 축구 섹션에서 가장 많이 본 뉴스 2위에도 올랐다”며 “욱일기의 정확한 역사를 교육받지 못한 일본 네티즌들에게 자각의 기회가 될 수 있기에 앞으로도 외신을 활용해 ‘욱일기=전범기’를 계속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