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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도 답답했던 KBO중계 SK… “문승원 대단했는데, 공격이 골칫거리”

ESPN도 답답했던 KBO중계 SK… “문승원 대단했는데, 공격이 골칫거리”
KBO중계 SK의 극심한 투타 밸런스는 바다 건너 미국에서도 한눈에 확인되고 있었다. ESPN 중계진은 타선의 빈공에 답답함을 숨기지 못했다.
KBO중계 SK는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1-2로 지며 루징 시리즈를 확정했다. 역시 타격이 세 차례나 병살타를 치며 활로를 찾지 못한 끝에 투수들만 소모하고 패하는 패턴이 이어졌다. 1득점도 8회 류지혁의 실책에서 비롯된 것으로, KIA의 팀 평균자책점에 흠집을 내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ESPN을 통해 미 전역으로 중계됐다. ESPN은 이날 팀의 외국인 선수들은 제이미 로맥과 프레스턴 터커의 활약상, 그리고 MLB 당대의 스타 출신인 맷 윌리엄스 감독의 행보를 다뤘다. 한편으로 양팀 선발투수들(문승원·임기영)의 투구에 감탄을 드러냈다. 문승원은 강력한 구위, 그리고 임기영은 공의 움직임과 좌타자 바깥쪽을 활용하는 능력에 박수를 보냈다.
임기영이 승리를 올렸지만 오히려 ESPN 중계진이 더 감탄을 내뱉은 것은 문승원의 투구였다. 문승원은 이날 7⅓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ESPN 중계진은 문승원의 다양한 레퍼토리와 강력한 구위, 그리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의 각을 높게 평가했다.
ESPN 중계진은 “문승원은 최근 2경기에서 잘 던졌고, 모든 공을 던질 줄 아는 선발투수로 보인다. 패스트볼을 좌타자 바깥으로 던질 줄 안다”면서 “러블리한 체인지업을 가지고 있고, 여기에 커터인지 슬라이더인지 모를 공을 떨어뜨린다. 대단한(great) 퍼포먼스”라고 완급조절 능력까지 칭찬했다.
하지만 타선이 계속해서 병살타를 치자 SK 타선의 올 시즌 기록을 언급하며 답답한 흐름을 지적했다. ESPN은 올 시즌 SK 타선이 팀 타율과 장타율 모두에서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콘택트에도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SPN은 병살타가 세 차례나 나오자 “SK 공격이 심각한 골칫거리(trouble)를 안고 있다”고 총평했다.
실제 SK는 이날 경기까지 4연패를 기록했고, 4연패 기간 동안 득점은 8점에 불과했다. 이번 주 5경기 실점이 18점으로 경기당 4점이 안 됐음에도 불구하고 1승4패에 머물렀다. 접전이다보니 투수는 투수대로 쓰고, 경기는 경기대로 잡지 못하며 팀 체력도 급격하게 빠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