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제자에 ‘그루밍’ 성범죄”···유도 국가대표 출신 왕기춘 구속기소

“미성년 제자에 ‘그루밍’ 성범죄”···유도 국가대표 출신 왕기춘 구속기소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는 전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32)이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수사부(양선순 부장검사)는 21일 미성년 제자들을 성폭행한 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동복지법 위반 등)로 전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32)을 구속기소했다.
왕기춘은 2017년 2월26일쯤 자신이 운영하는 체육관에 다니는 ㄱ양(17)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체육관에 다니는 제자 ㄴ양(16)과 10차례에 걸쳐 성관계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지난해 2월 ㄴ양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지검 측은 “아동 성범죄에서 전형적인 ‘그루밍’ 과정을 통해 성적 학대를 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해자에게 학자금·생계비 등 다각적인 지원과 동시에 공소유지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그루밍 성범죄는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호감을 얻거나 돈독한 관계를 만드는 등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사건은 지난 3월16~18일 피해자들이 왕기춘을 고소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대구경찰청은 수사를 벌인 뒤 지난 6일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대한유도회는 지난 12일 왕기춘을 영구제명하기로 결정했다. 왕기춘이 7일 이내 재심을 청구하지 않아 제명 처분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왕기춘은 선수 또는 지도자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왕기춘은 2007년 리우데자네이루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역대 최연소 우승기록을 세웠다. 또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73㎏급에서 은메달을 따낸 유도 간판 스타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