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조 시절 경험자 삼성 김상수 “야구는 즐겨야되는 것 같아요”
왕조 시절 경험자 삼성 김상수 “야구는 즐겨야되는 것 같아요”
삼성 김상수(30)는 왕조 시절을 기억하고 있는 선수 중 하나다. 우승 반지도 4개나 가지고 있다.
동시에 팀의 하락세를 지켜봤다. 삼성은 2017시즌부터 올해까지 5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주로 상하위 타선에서 활약했던 김상수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부터 5번 타자라는 중책을 맡기도 했다. 중심 타자가 부족했던 삼성의 현주소였다. 김상수는 새로운 역할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그는 “우리 팀의 현주소”라면서 “누구든 1번이나 5번을 칠 수 있다. 정해진 게 없기 때문에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모두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그러나 개막 후 삼성은 시행 착오를 겪으면서 라인업을 자주 바꿨다. 김상수도 제 자리를 찾아갔고 1번 타순에서 270타석을 소화했다. 5번 타자로는 25타석에 나서는데 그쳤다. 결과적으로 ‘5번 타자 실험’은 실패했지만 그는 덤덤하게 말했다. “나에게는 좋은 경험이었다”며 “감독님이 타순을 짜는 것 아닌가. 거기에 맞게끔 내가 어디에 가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게 내 역할”이라고 했다.
빤트티비 스포츠중계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도 김상수는 타율 0.304 5홈런 47타점 등을 기록했다. 팀에 몇 안 되는 규정 타석을 채운 3할 타자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김상수는 8월초 왼 다리에 불편함을 느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복귀를 준비하던 중 부친상을 겪기도 했다. 그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지만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흐름을 많이 떨어뜨린 것 같다. 그래서 내년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열망이 더 강하다”고 했다.
빤트티비 스포츠중계 때문에 자유계약선수(FA) 오재일의 합류는 반길만한 일이었다. 그는 “재일이 형이 오면서 우리가 내년에 플러스 되는 요인이 많을 것”이라며 “김동엽이나 이원석 형 등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나는 중심 타선에 좋은 타점 기회를 줄 수 있도록 고심해야한다”라고 밝혔다.
후배들에게는 즐기는 야구를 전파할 계획이다. 그는 “평소에 나는 인생도, 야구도 즐기면서 하려고 한다. 많은 선수들이 부러워 하면서 ‘어떻게 그렇게 하느냐’고 묻기도 한다”며 “우리는 일주일 동안 경기를 하면 그 중 6일을 해야하지 않나. 144경기를 해야하는데 너무 한 경기에 얽매이다보니 스트레스가 많은 것 같다. 어차피 하는거 즐겁게 했으면 하는게 어린 선수들에게 말해주고 싶다”라고 했다.
빤트티비 스포츠중계 왕조 시절 선배들에게 배운 부분들이다. 김상수는 “팀 성적이 좋을 때 분위기가 항상 좋았다. 형들이 수많은 별명을 양산할만큼 재미있는 분위기 속에서 야구를 했다. 성적이 좋았으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분위기 속에서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음 시즌에는 라이온즈파크에 가을을 불러오고 싶다. 김상수는 “라팍에서는 한 번도 가을야구를 못했는데 내년에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비, 공격, 투수력 등 모두 강해져야하고 나도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