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우의 MLB+] '복붙 무표정' 류현진 vs '안도의 식빵' 김광현

[이현우의 MLB+] '복붙 무표정' 류현진 vs '안도의 식빵' 김광현
"그래도 잘 막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안도의 식빵이었던 것 같아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2020시즌 빛나는 활약을 펼쳤던 '한국인 선발' 듀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만나,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MBC SPORTS+는 29일(일요일) 오후 5시 '류현진X김광현 크로스토크'를 방영할 예정이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고교 시절부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한 살 차이 형, 동생 사이다. 청소년 대표팀에서 만나 KBO리그, 국가대표팀 그리고 MLB 무대에서도 함께 하고 있는 두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투수가 스튜디오에서 만나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류현진X김광현 크로스토크'는 다양한 키워드로 2020시즌을 리뷰해보는 '키워드 토크'. 마운드 위에서 상반된 성향의 두 선수가 2020시즌 경기 중 보여준 모습 속 숨겨진 이야기를 하는 '극과 극 토크'.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들을 상대하면서 느꼈던 점을 바탕으로 김광현에게 조언해주는 '원포인트 레슨'으로 꾸며졌다.
특히 김광현은 개막전을 회고하면서 "근데 그날 첫 타자부터 실책이 나와서 정말 힘들었거든요. 그래도 잘 막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그 식빵은) 안도의 식빵이었던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진행을 맡은 정새미나 MBCSPORTS+ 아나운서가 '류현진 선수의 개막전을 보셨나요?'라고 질문하자 김광현은 "저도 경기 중이어서 시간이 겹치는 상황이었어요. 사실 경기 전에 (류)현진이형한테 전화를 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준비가 되면 나가'라고 해주셨어요. 사실 그날 제가 긴장을 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이거 방송 다시 보기로 계속 나와도 되는 건가요?"라고 물은 다음, 당시 화제를 모았던 세이브 달성 후 입 모양에 대한 비화를 공개했다. 김광현은 "첫 타자부터 에러가 나와서 말리는 상황이어서 힘들었거든요. 그래도 잘 막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안도의 식빵이었던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이야기를 들은 류현진은 웃으면서도 "그래도 이왕할꺼면 막 내뱉지 살짝 하더라고요. '그래도 참긴 참았구나' 생각했죠"라면서 김광현을 옹호했다. 한편, 김광현은 그 장면 이후 야디어 몰리나와 모여서 얘기하는 장면에 대해선 "일단 저는 한국어로 식빵을 구웠고, 몰리나는 영어로 구웠고..."라면서 다시 한번 류현진을 웃게 했다.
한편, '극과 극 토크' 코너에서 김광현은 자신이 마운드 위에서 아쉬움을 드러낸 영상을 보고 "5회였어요. 다음 타자가 오른손 타자이고 잘 치는 타자에요. 그런데 투구 수가 찼으니까 마지막 타자로 생각하고 회심의 유인구를 던졌는데 스윙을 안 하는 거죠. 그래서 아쉬워한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때도 류현진은 "아쉬움이지 아쉬움"이라며 후배를 옹호했다.
이어 류현진은 자신이 마운드에서 표정에 변화가 잘 없는 이유를 "실수를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수비수가 실책을 했다고 투수가 얼굴을 붉히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8월 2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올 시즌 유일하게 마운드 위에서 아쉬움을 드러낸 장면을 보여주자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 밖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올 시즌 두 선수가 겪었던 일과 두 선수의 포스트시즌 등판 일정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 류현진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김광현에게 조언해주는 '원포인트 레슨' 등은 29일(일요일) 오후 5시 '류현진X김광현 크로스토크'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