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수’ 터커·‘우익수’ 최원준, 2021 KIA 포지션 재구성 핵심
‘1루수’ 터커·‘우익수’ 최원준, 2021 KIA 포지션 재구성 핵심
-KIA, 2021시즌 야수 포지션 재구성 고민 중
-‘1루수’ 터커·‘우익수’ 최원준 배치가 재구성 핵심
-비교적 풍족한 외야 국내 자원들을 효율적으로 배치해야
-터커의 경험 부족한 1루수 수비 안착 여부가 관건
KIA 타이거즈가 2021년 야수 포지션 재구성을 고민 중이다. 해당 재구성 과정 핵심은 ‘1루수’ 프레스턴 터커와 ‘우익수’ 최원준이 될 전망이다.
터커는 2020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6/ 166안타/ 32홈런/ 113타점/ 100득점으로 구단 최초 30홈런·100타점·100득점 동시 달성 대기록을 달성했다. KIA는 터커의 수준급 타격 지표를 고려해 재계약을 결정했다. 터커는 총액 105만 달러 계약 조건으로 2021시즌에도 KIA 유니폼을 입는다.
빤트티비 바로가기 터커 재계약에 앞서 KIA의 고민 한 가지는 수비 포지션이었다. 터커는 주로 우익수 자리에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국내 외야 자원들이 비교적 많은 팀 상황과 비교적 헐거운 1루수 뎁스를 고려해 KIA는 터커의 1루수 전환을 제안했다. 터커도 1루수 전환 제안을 받아들였다.
빤트티비 바로가기 터커는 “비시즌 동안 체력 관리와 1루수 수비 훈련 등을 계속하고 있다. 내년엔 선수들과 더욱 힘을 모아 더 좋은 팀 성적을 올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 '1루수 터커'에 달린 KIA 포지션 재구성, 외야 자원 활용폭도 걸려 있다 -
KIA는 2021시즌 스프링캠프에서 터커의 1루수 적응이 원활하게 이뤄지길 기대한다. 터커가 1루수에 자리 잡으면 자연스럽게 최원준이 우익수로 이동할 수 있다. 2020시즌 후반기 중견수 자리에서 맹활약했던 최원준은 비교적 더 편안한 포지션인 우익수에서 자신의 강점인 송구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최원준이 우익수로 간다면 2020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후반기 공백을 겪었던 이창진도 자신의 원래 포지션인 중견수로 돌아간다. 나지완·이창진·최원준으로 이어지는 주전 외야진에 김호령과 이우성, 그리고 오선우와 이진영 등이 그 뒤를 받치는 그림이 나온다.
빤트티비 바로가기 KIA 관계자는 “터커가 1루수에 잘 안착한다면 비교적 풍족한 국내 외야 자원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최원준이 우익수 자리에서 뛰어난 송구 능력으로 상대 주자 진루를 잘 억제하고, 전반적인 수비 능력이 매우 좋은 김호령이 나지완과 이창진의 뒤를 잘 받쳐주거나 혹은 주전 경쟁에서 이긴다면 팀 외야 수비력은 2020년보다 훨씬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물론 터커가 1루수 자리에 잘 안착하는 것 자체가 큰 과제다. 1루수 수비를 만만하게 볼 수 없는 까닭이다. 무엇보다 터커의 1루수 경험은 마이너리그와 아마추어 무대로 한정됐다. ‘1루수’ 터커의 수비가 류지혁·박찬호·김선빈으로 이어지는 주전 내야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지켜봐야 한다. 실전 경기에서 터커의 1루수 수비가 흔들리기 시작한다면 KIA는 야수진 재구성 방향을 수정해야 한다.
KIA 매트 윌리엄스 감독은 시즌 내내 ‘기복 없는 팀 수비 능력’을 강조했다. 2021년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신경 쓸 부분도 바로 수비다. 과연 ‘1루수’ 터커·‘우익수’ 최원준이라는 야수진 재구성 카드가 제대로 통할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