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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라 보스턴 감독, 사인 훔치기 사과 "정말 부끄럽다"

코라 보스턴 감독, 사인 훔치기 사과 "정말 부끄럽다"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 사령탑으로 돌아온 알렉스 코라(45) 감독이 과거 사인 훔치기에 연루됐던 사실에 다시 한 번 사죄했다.
코라 감독은 11일(한국시간) 보스턴 홈구장인 팬웨이파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잘못된 일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코라 감독이 언급한 사건은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조직적인 사인 훔치기다. 당시 벤치코치를 맡고 있던 코라 감독은 적극적으로 이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MLB가 발표한 9장짜리 조사 보고서에는 코라 감독의 이름이 무려 11번이나 언급됐다.
코라 감독은 "잘못된 이유로 집에서 지내고 있었다. 이런 일이 정말 자랑스럽지 않다"고 부끄러워했다.
2018년 보스턴 지휘봉을 잡은 코라 감독은 첫 해 108승54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그해 월드시리즈도 보스턴의 차지였다.
2019시즌에도 84승78패의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사인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코라 감독은 자리를 반납했다.
코라 감독은 보스턴의 러브콜을 받아들이면서 1년 만에 현장으로 복귀했다.
코라 감독은 "개인적인 일들을 봤고 가족들도 챙겨야했다. 야구계로 돌아올 생각은 하지 못했다"면서 다시 주어진 기회에 고마워했다.
"사람들이 이것을 대단한 컴백 스토리처럼 다루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자신을 향한 여전한 비난을 경계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