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의 2~5위 순위싸움, 남은 경우의 수는? ‘4팀 다 PO 직행가능’

혼전의 2~5위 순위싸움, 남은 경우의 수는? ‘4팀 다 PO 직행가능’
정규시즌 종료 일주일을 남겨두고 있지만 KBO 리그의 순위는 ‘NC 한국시리즈 직행’ 빼고는 정해진 게 하나도 없다. 26일 기준으로 늘어서있는 2위 LG와 3위 KT, 4위 키움, 5위 두산은 포스트시즌의 매치업을 짜기 위한 ‘시계제로’의 싸움에 한창이다. 결국 모든 순위는 4팀이 모두 겨루는 오는 30일 최종전까지 가봐야 할 공산이 크다.
일단 지난 NC전 무승부로 LG는 플레이오프 직행의 8부능선을 넘었다. 한화와 SK 2경기를 남겨놓은 LG는 1승만 추가하면 최소 3위를 확정한다. 이 경우 KT가 남은 4경기에서 3승1패 이상을 하지 않는 이상에는 2위 확정도 가능하다. LG가 2전 전승을 할 경우 LG를 추월할 가능성은 KT의 4전 전승 외에는 없다.
KT는 LG와 키움 모두를 신경써야 한다. LG가 1승1패를 하고, 키움이 남은 두산전을 잡으면 3승1패 이상을 해야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다. KT는 4전 전패를 할 경우 두산이 2승1패 이상을 하면 5위까지 떨어질 수 있다.
키움은 ‘모 아니면 도’다. 일단 두산전을 잡아 0.566까지 최대 승률을 높여놓은 다음 LG와 KT 경기결과를 봐야 한다. LG가 2전 전패, KT가 2승2패를 하면 2위도 가능하다. 두산 역시 2위 가능성이 열려있다.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고 LG가 2전 전패, KT가 1승3패 이하의 성적이 나오면 극적으로 2위를 확보할 수 있다.
현재 상황에서는 산술적으로 누구도 2위가 가능하고, 반대로 누구도 5위가 가능하다. 포스트시즌의 룰이 예년과 달라진 상황에서 한국시리즈의 향방은 1위 NC보다는 나머지 팀들에 조금 더 유리하게 전개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쳐 시즌 3위와 만나는 준플레이오프가 예년 5전 3선승제에서 3전 2선승제로 줄어 체력을 비축할 수 있다.
또한 개막 이전에 11월15일이 포함된 시리즈부터 서울 고척 스카이돔 중립경기로 치르기로 했기에 NC는 다음 달 17일 시작되는 한국시리즈에서 홈구장인 창원 NC파크를 밟을 수 없다. 이는 NC를 제외한 5강팀이 모두 수도권에 연고를 두고 있어 관중석의 분위기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을 수 있다.
KT를 제외한 5강팀들이 모두 NC에게는 약하지 않다는 사실도 나머지 팀들을 군침 흘리게 한다. LG는 시즌성적에서 NC에 9승4패 3무로 오히려 절대적 우위를 점했으며 키움은 8승8패, 두산은 7승9패로 호각세를 이뤘다. KT만이 5승10패 1무로 열세였지만 NC 1번, KT가 전무한 한국시리즈의 경험은 시리즈를 어디로 몰고 갈 지 아무도 모른다.
결국 30일 최종전까지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두산과 키움은 30일 다시 만난다. 이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매치업은 크게 요동친다. 또한 KT와 키움은 경기결과에 따라 승률과 상대전적(8승8패)이 같아 시즌 맞대결 득점수로 순위를 결정하는 초유의 사태가 나올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