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천적'이 한국으로, KIA 최강 외국인 '원투펀치' 구축하다
'추신수 천적'이 한국으로, KIA 최강 외국인 '원투펀치' 구축하다
추신수의 천적이었던 투수가 한국에 왔다. KIA 유니폼을 입은 다니엘 멩덴(27)이 그 주인공이다.
빤트티비 스포츠중계 KIA는 지난 25일 새 외국인 투수로 우완 멩덴과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11승을 거둔 드류 가뇽과 재계약 가능성을 보험으로 두며 더 강한 투수를 찾던 KIA는 현재 시장에서 데려올 수 있는 ‘최상급’ 투수 멩덴 영입에 성공했다.
빤트티비 스포츠중계지난 2016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데뷔한 뒤 올해까지 몸담은 멩덴은 메이저리그 5시즌 통산 60경기(48경기) 302⅔이닝을 던지며 17승20패 평균자책점 4.64 탈삼진 224개를 기록했다. 2018년 22경기 7승6패 평균자책점 4.83으로 최고 시즌.
평균 92마일(약 148km) 포심 패스트볼에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을 구사한다. 올 시즌에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여파로 패스트볼 구속이 평균 90마일(약 145km)로 떨어지긴 했지만 나이가 젊어 충분히 반등 가능하다.
멩덴은 오클랜드와 같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할 때 한국인 타자 추신수에게 강했다. 추신수와 3경기에서 총 9차례 맞붙어 6타수 무안타로 막았다. 선구안이 좋은 추신수에게 볼넷 3개를 허용하긴 했지만 변화구를 결정구로 삼진 2개를 뺏어냈다.
멩덴이 지난 2017년 9월1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데뷔 첫 완봉승을 할 때도 한국인 타자가 있었다. 당시 9회 1사에서 필라델피아 대타로 나온 김현수(LG)를 헛스윙 삼진 잡으며 완봉승 발판을 마련했다. 두 선수는 4년 만에 한국에서 재대결하게 됐다.
멩덴의 가세로 KIA는 리그 최강의 외국인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올해 에이스로 활약한 애런 브룩스와는 지난달 중순 일찌감치 총액 12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브룩스는 올 시즌 23경기 151⅓이닝을 소화하며 11승4패 평균자책점 2.50 탈삼진 130개로 KIA 마운드를 이끌었다.
빤트티비 스포츠중계지난 9월 가족 교통사고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한 채 미국에 돌아갔지만 충분한 제 몫을 다했다. 빅리그 러브콜이 있었지만 눈을 다친 아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응원과 지지를 보내준 한국의 정을 잊지 않고 KIA로 돌아왔다. 브룩스는 2018~2019년 오클랜드에서 멩덴과 함께한 인연이 있고, 그의 한국 적응에 더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KIA는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FA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 중이다. 양현종이 빠지면 전력 손실이 크지만 브룩스-멩덴으로 최강 외인 원투펀치를 구축해 한시름 놓았다. 만약 양현종이 팀에 남는다면 가을야구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전력이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