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도장깨기' 중인 KBO중계 KIA 윌리엄스 감독 "사직·고척만 남았다"


'러닝 도장깨기' 중인 KBO중계 KIA 윌리엄스 감독 "사직·고척만 남았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이 ‘KBO중계 전 구장 러닝’에 도전한다.
11일 수원 KT전을 앞둔 윌리엄스 감독은 상기된 얼굴로 취재진 앞에 섰다. KIA와 KT의 KBO중계 경기가 열리는 수원KT위즈파크는 30도를 웃도는 한여름 날씨였다. 때문에 이날 사전 인터뷰는 야외 대신 실내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윌리엄스 감독이 “날씨가 너무 덥다. 안에서 인터뷰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며 위트 넘치는 인사를 건넨 이유다.
이날 윌리엄스 감독의 얼굴이 상기됐던 원인은 한 가지 더있다. 매 경기 빼놓지 않고 하는 ‘야구장 러닝’을 이날도 진행했기 때문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선수단이 몸을 푸는 시간에 그라운드와 관중석을 오가며 개인 체력 훈련에 임한다. 평소 운동이 취미기도 하고, 스스로도 가장 즐기는 시간 중 하나다. 이날도 어김없이 수원KT위즈파크 관중석 계단을 오르내렸다. 그는 “오늘도 뛰었다. 밑에 내려갈 때는 뛰면 위험하다. 넘어지면 안 된다”라며 웃기도 했다.
현재까지는 KIA 홈 구장인 광주-KIA챔피언스필드를 포함해 잠실 구장, 수원KT위즈파크,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등 대부분 구장 도장 깨기(?)에 성공했다. 남은 곳은 롯데와 키움의 홈인 사직구장과 고척스카이돔이다. KIA는 올시즌 부산과 고척에서 원정 경기를 한 적이 없다. 오는 23일부터 롯데와 원정 3연전, 27일부터 키움과 주말 원정 3연전이 예정돼 있어 이때가 되어야 각 구장을 처음 방문하게 된다. 윌리엄스 감독은 “고척에서도 못 뛰었고, 사직도 아직 못 가봤다. 다음 원정 때 가면 꼭뛰어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