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KBO중계 19연패 ‘휴~’… 패색 짙었으나 결과는 내일로


한화이글스, KBO중계 19연패 ‘휴~’… 패색 짙었으나 결과는 내일로
한화이글스가 KBO중계 19연패 위기에서 잠시 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KBO리그 역대 최다 연패 위기에 몰렸던 한화이글스의 연패 기록 여부는 내일 결정된다.
한화는 13일 오후 5시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중계 두산 베어스전에 3회초까지 3대 4로 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날씨가 큰 변수로 작용했다.
두 차례 우천 중단된 끝에 한화가 3대 4로 뒤진 3회 말 공격 무사 정은원 타석 때 서스펜디드(일시정지)가 선언됐다. 이 경기는 내일(14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중단 전 상황 그대로 경기를 이어가게 된다.
한화는 이날 연패 탈출을 위해 고졸 신인 한승주를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날 1군 데뷔전을 치루게 된 한승주는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1회부터 흔들렸다. 1회초 두산 최주환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얻어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한승주는 2회에도 박건우에게 좌월 솔로홈럼을 허용했다. 결국 한승주는 2회를 넘기지 못하고 교체됐다.
한화도 김태균의 홈런 등으로 따라 붙었으나 3대 4로 뒤진 3회에서 비가 쏟아지며 서스펜디드(일시정지)가 선언됐다.
한화는 지고있는 상황이었던 만큼 한숨 돌리고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하지만 14일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한화가 패배하면 19연패 기록을 하게 된다. 19연패를 하게 되면 1985년 삼미가 기록한 역대 최다 연패(18연패)를 넘어선다.
또 일본 프로야구의 최다 연패 기록도 넘어선다. 일본에서도 1998년 지바 롯데가 기록한 18연패가 최다다.
그렇게 될 경우 한화의 연패는 세계 기록을 바라보게 된다. 20세기 이후로 따지면 1961년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기록한 23연패가 최다 기록이다. 메이저리그가 출범하기 전인 1889년에는 아메리칸 어소시에이션 리그 소속 루이빌 콜로넬스가 26연패로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남겨 세계 프로야구 최다 연패 기록으로 남았다.
다른 스포츠로 눈을 돌리면 프로배구에서는 한국전력이 2008-2009시즌, 2012-2013시즌 두 차례나 25연패를 기록한 바 있다. 프로농구에선 1999년 동양 오리온스가 32연패를 당한게 최고 기록이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이 5월5일로 늦어지자 올 시즌에 한해 우천 시 노게임 대신 특별 서스펜디드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