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은 무리였나…한화, 신기루처럼 날아간 '이틀 전 짜릿함'

LG 맞아 1회 5실점하며 끌려간 끝에 5-9 패배
이틀 전 18연패를 끊어낸 2연승의 짜릿함이 신기루같다. 한화 이글스가 다시 패배를 추가했다.
한화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4차전에서 5-9로 졌다.
지난 14일 두산 베어스를 연파하며 역대 최다 연패 타이기록인 18연패 사슬을 끊어낸 한화. 그러나 그 기세는 한 경기만에 사라졌다.
이로써 한화는 시즌 10승 달성 기회를 다음으로 넘기며 28번째 패배를 당했다. 올 시즌 LG전 4경기 전패다.
1회초 선발투수 장민재가 타자일순을 허용하며 대거 5실점, 일찌감치 분위기를 넘겨줬다. 18연패 과정에서 자주 나타나던 패턴이었다.
반대로 한화 타자들은 LG 선발 정찬헌의 구위에 꽁꽁 묶여 별다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6안타가 산발에 그쳤고, 대부분 2사 후에 나왔다. 정찬헌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나서야 득점에 성공했다.
0-7로 끌려가던 한화는 7회말 정찬헌을 상대로 2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LG가 투수를 최성훈으로 교체하면서 한화의 득점이 만들어졌다. 이용규가 볼넷으로 만루를 채웠고 대타 김민하가 다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정은원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한화는 계속해서 LG를 압박할 수 있는 2사 1,3루 찬스에서 '4번타자' 김태균이 바뀐 투수 여건욱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여건욱이 LG의 추격조라는 점에서 더욱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다.
결국 한화는 8회초 신정락이 정주현에게 쐐기 솔로포를 얻어맞으면서 점수 차를 다시 벌려줬다. 9회초에는 채은성이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LG의 승리를 자축했다.
한화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2점을 추격, 스코어 5-9를 만들었다. 연패 기간과 비교해보면 뒷심이 생긴 편. 그러나 2사 만루 찬스에서 박상언이 LG 마무리 정우영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