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 돈치치에 인종차별 발언 논란, LAC 몬트레즐 해럴 결국 사과


댈러스 매버릭스 루카 돈치치를 향한 인종차별 발언이 논란으로 떠올랐다. 해당 발언을 한 LA 클리퍼스의 몬트레즐 해럴은 돈치치에게 사과했다.
사건은 지난 22일(이하 한국 시간) 치러졌던 댈러스와 클리퍼스의 2020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3차전 경기에서 발생했다. 당시 1쿼터 도중 해럴이 돈치치에게 논란의 발언을 했다. 해럴은 "Bitch Ass White Boy(빌어먹을 백인 놈)"라는 표현을 썼다. 이 말을 들은 돈치치는 발끈했고, 해럴과 신경전을 벌였다.
후폭풍은 거셌다. 문제는 해럴이 평소에 흑인인권운동에 앞장 선 선수였다는 점이다. 해럴은 재개 시즌이 열리기 전 흑인인권운동에 앞장 섰고 자신의 유니폼에 'HOW MANY MORE'라는 문구를 이름 대신 달고 뛸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이에 팬들은 더욱 분개했다.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해럴을 향한 비난 여론이 쇄도했다. 이 가운데 'ESPN'에서 NBA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전직 NBA 선수 제이 윌리엄스는 자신의 SNS에 "트래쉬 토킹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인종차별 발언이 오고 가는건 절대 용납할 수가 없다"며 해럴의 인종차별 발언을 강하게 비난했다.
NBA 사무국 차원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별다른 대응을 하고 있지 않은 가운데 결국 사건은 해럴이 돈치치에게 먼저 사과를 하면서 일단락됐다. ESP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해럴은 24일 4차전을 앞두고 돈치치에게 다가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럴은 4차전이 끝난 후 자신의 SNS에 "경기 전 돈치치에게 가서 사과했다. 우리 둘은 서로에게 쌓였던 감정들을 잘 풀었다"면서 "돈치치도 승부의 세계니까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했다"는 글을 남겼다.
그러나 팬들의 비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여기저기서 해럴에게 징계 처분을 내려야한다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당사자인 돈치치가 43득점 17리바운드 13어시스트 트리플 더블 활약으로 댈러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돈치치는 경기 종료 직전 경기를 끝내는 스텝백 역전 3점슛을 터트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돈치치의 위닝 버저비터에 힘입어 댈러스는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 원점으로 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