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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축구 중계에 인종차별 표현 퇴출 '블랙리스트' 못 쓴다

BBC, 축구 중계에 인종차별 표현 퇴출 '블랙리스트' 못 쓴다
영국 공영방송 BBC가 축구 중계에서 인종 차별적인 표현을 퇴출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이 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BBC는 이날 워크숍을 열고 새 시즌 방송에서 쓰지 말아야 할 표현과 구절을 설명했다. BBC는 자사 중계진 외에 스카이스포츠, BT스포츠, ITV, 토크스포츠 등 주요 미디어 관계자를 초청했다. 약 450명이 참가했다.
이 행사는 BBC와 PFA(영국 프로축구선수협회)가 공동 주최했다. PFA는 최근 연구를 통해 축구 중계 멘트에 사용되는 인종 차별적 표현이 선수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혀냈다.
데일리메일은 "PFA가 진행한 연구에서는 백인 선수들이 지능과 숙련도, 창의적 플레이, 다재다능함에 관해 훨씬 많은 칭찬을 받는다. 흑인 선수들의 성공은 순전히 신체 능력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 인종 고정관념이 뿌리 깊다"고 지적했다.
BBC는 직접 금지 목록을 작성해 해설도 덧붙였다.
예를 들어 'Cake Walk'는 '누워서 떡 먹기' 정도로 해석이 가능한데 과거 노예들에게 케이크를 상품으로 걸고 장기자랑을 시키던 풍습이 어원이라고 한다. 'Sold Down The River'는 배신한다는 관용적 표현이나 직역하면 강을 따라 팔려간다는 의미다. 또한 블랙리스트처럼 'Black'이 부정적으로 사용된 단어도 전부 금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