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광인' 유럽진출 데뷔골… 포르투갈 2부에서 주전경쟁 시작


19세 '이광인' 유럽진출 데뷔골… 포르투갈 2부에서 주전경쟁 시작
2001년생 단신 유럽파 플레이메이커 하면 이강인이 먼저 떠오르지만, 이름이 비슷한 이광인도 있다. 이광인은 유럽 도전 첫 경기에서데뷔골을 터뜨리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지난 13일(한국시간) 포르투갈의 알마다에 위치한 에스타디우 무니시팔 주제 마르틴스 비에이라에서 2020-2021 포르투갈 세군다리가(2부) 1라운드를 가진 마프라가 코바피에다데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뒀다.
마프라 소속 유망주 이광인은 후반 37분 교체투입, 6분 뒤 쐐기골을 터뜨렸다. 스루패스를 받아 수비 배후로 침투한 뒤 골키퍼의 방어를 뚫고 득점했다. 이광인의 프로 데뷔골이다.
이광인은 현대중학교(울산현대 유소년)와 매탄고등학교(수원삼성 유소년)를 거치며 성장했고, 청소년 대표로 뽑히던 유망주다. 그러다 유럽진출을 위해 영등포공업고등학교 축구부로 옮겼다.이광인 측 관계자는 "유럽에 먼저 도전해보고 싶다는 선수와 가족의 의지가 컸다"고 밝혔다.
작년 6월 이강인이 두 살 많은 형들 사이에서 U20 월드컵 MVP를 수상할 때, 이광인은 국내 고교대회인 금강대기에서 7경기 16골을 몰아쳐 득점왕에 올랐다. 김재웅 영등포공고 감독은 "다음 U20 월드컵에는 광인이가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독일 등 여러 나라에서 입단 테스트를 치르며 '유소년팀이나 2군에서 뛰게 해 주겠다'는 제안은 받았지만 당장 1군에 들 수 있는 팀을 찾다보니 포르투갈 2부의 마프라와 인연이 닿았다. 시즌 첫 경기 데뷔골은 기대 이상의 성과다. 관계자는 "전 감독보다 필리페 칸디두 현 감독이 이광인을 높게 평가하는 편"이라고 이야기했다. 이광인은 이번 시즌 1군에서 가장 어린 선수다.
데뷔골을 통해 출장기회를 늘려나간다면 원래 장점도 보여줄 수 있다. 이광인은 영등포공고에서 공격수로 배치될 때가 많았지만 원래 플레이메이커에 가깝다. 관계자는 "공을 몰고 다니다 뿌려주는 플레이에 자신감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