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대진표] 토트넘, 결승 오르면 맨유 또는 맨시티와 격돌
[4강 대진표] 토트넘, 결승 오르면 맨유 또는 맨시티와 격돌
EFL컵 4강서 2부리그 소속 브렌트포드와 대결
반대편 4강에서는 맨체스터 더비 성사
손흥민(28)의 100호골이 오심으로 취소됐지만 토트넘은 4강에 안착했다.
토트넘은 24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각) 영국 스토크시티 BET365스타디움서 킥오프한 ‘2020-21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8강에서 스토크시티를 3-1로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박싱데이를 앞두고 체력 비축을 위해 벤치에서 게임을 지켜보던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함께 가레스 베일을 대신해 그라운드에 들어왔다.
2-1 앞선 후반 31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토트넘 통산 100호골’은 취소됐다. 억울한 듯 손흥민도 깃발을 든 부심을 향해 손을 들며 고개를 저었다.
리플레이 영상을 보면 명백한 오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손흥민이 케인에게서 공을 받을 때 상대 수비수 대니 바스가 손흥민 보다 분명 뒤에 있었다. EFL컵 8강에서는 VAR(비디오판독)이 적용되지 않아 오심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입단 후 공식전 99골을 기록 중이다. 오심으로 인해 손흥민 100호골은 날아갔지만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쐐기골에 힘입어 3-1 낙승, 여유 있게 4강에 진출했다. 최근 3경기 무승(1무2패)에서 탈출한 토트넘은 4경기 만에 승리를 따내며 2018-19시즌 이후 2년 만에 리그컵 준결승에 안착했다.
4강 대진표도 완성됐다. 토트넘으로서는 최상의 대진이다. 8강전이 모두 끝난 뒤 진행된 4강 대진 추첨 결과 토트넘은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브렌트포드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브렌트포드는 8강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꺾고 4강에 오른 유일한 2부리그 팀이다.
반대편 4강전에서는 맨체스터 더비가 펼쳐진다.
맨체스터 시티는 전날 아스날을 4-1 완파하고 준결승에 올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날 에버턴을 2-0으로 제압하고 4강에 합류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결승에 오를 확률이 큰 토트넘은 결승에서 빅클럽과 빅매치를 치르게 됐다.
리그컵 4강전은 현지시간으로 내년 1월4일 열린다. 결승전은 영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져 당초 예정했던 내년 2월에서 4월 25일로 연기됐다.